전체 글300 기준선 매매 (기준가격, 레버리지ETF, 내재변동성)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를 동시에 들고 있으면 손해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저도 한때 그렇게 믿었고, 실제로 시도해봤습니다. 결과는 정확히 반대였습니다. 오를 때도 손해, 빠질 때도 손해였습니다. 지금 시장처럼 SK하이닉스 172만 원, 삼성전자 25만 2,000원이라는 기준선을 두고 위아래로 흔들리는 장세에서, 그 시절 실수가 다시 떠오릅니다.기준가격을 정해야 시장이 보인다40대 후반의 직장인인 저는 매일 경제 방송을 틀어놓습니다. 최근 들어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기준점을 정해놓고 기계적으로 판단하라." 처음엔 너무 단순하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게 사실 제일 어려운 원칙이었습니다.SK하이닉스를 예로 들면, 시장 참여자들이 주.. 2026. 8. 7. 코스피 저점 논란 (상승반납률, 수출매출, 증명의시간) 솔직히 저는 지수가 5,300대까지 밀렸을 때 "여기가 진짜 바닥인가"라는 질문에 제대로 된 근거를 댈 수 없었습니다. 반도체 부품 회사에 다니는 입장에서 하이닉스·삼성전자 실적은 꼬박꼬박 챙겼는데, 정작 지수가 왜 거기서 멈췄는지는 설명이 안 됐거든요. 그러다 '상승반납률'이라는 개념과 수출 금액-코스피 동행 차트를 접하고서야 퍼즐 하나가 맞춰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상승반납률로 본 저점 근거지수가 많이 빠졌다는 건 누구나 압니다. 그런데 "얼마나 빠진 게 역사적으로 적절한 수준인가"를 판단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인데, 과연 어떤 기준이 가장 설득력 있을까요?일반적으로 쓰는 방법은 고점 대비 낙폭입니다. 고점에서 20% 빠졌다, 30% 빠졌다는 식이죠. 그런데 코스피처럼 저점에서 거의 세 배 넘게 오른 지수.. 2026. 8. 6. 코스톨라니 투자법 (떨리는 손, 단단한 손, 달걀 이론) 저도 처음엔 "이번엔 다르다"는 말을 믿었습니다. 코스피가 9,000을 넘어서던 6월, 마이너스 통장까지 끌어다 추가 매수를 눌렀고, 7월 13일 하루 만에 9% 가까이 무너지는 걸 보면서 손이 진짜로 떨렸습니다. 그날 밤 아내 몰래 화장실에서 손절 버튼을 앞에 두고 몇 시간을 버텼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정확히 코스톨라니가 말한 '떨리는 손이 던지는 순간'이었더군요.떨리는 손과 단단한 손 — 폭락장이 갈라놓는 두 계좌일반적으로 폭락장에서는 정보가 많은 사람이 살아남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그날 저는 뉴스도 봤고 시황 방송도 챙겨 봤습니다. 정보는 충분했어요. 그런데 결국 절반을 바닥 근처에서 던지고 말았죠. 살아남은 건 정보가 아니라 대출이 아닌 돈으로 산 나머지 물.. 2026. 8. 6. 2025년 7월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레오폴드, 리스크관리) 20년 가까이 은행에서 일하면서 시장을 봐왔는데, 지난 7월은 처음 경험하는 종류의 공포였습니다. 코스피가 단 한 달 만에 역대 최대 월간 하락폭(-33%)을 기록하고,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뒤 역대 최대 상승폭(+17.9%)으로 마감한 이 4주가 왜 그토록 많은 개인 투자자들을 시장 밖으로 밀어냈는지, 그 흐름과 배경을 정리해 봤습니다. 나름 안다고 자부했던 시장이 왜 이렇게 낯설었을까요올해로 마흔아홉입니다. 화요일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가 뜨던 날, 손이 떨려서 매도 버튼을 누르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서킷브레이커란 주가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급락할 경우 매매를 일시 중단시키는 시장 안전장치입니다. 그런데 그게 이틀 연속 발동됐습니다. 코스피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습니.. 2026. 8. 5. 주식 차트 읽기 (캔들·이동평균선, 지지저항선, 볼린저밴드) 주식 영상을 보다 보면 "20일선이 깨졌다", "볼린저 밴드 하단을 터치했다"는 말이 쏟아지는데 정작 차트를 열면 뭘 봐야 할지 막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던 날 새벽, 사무실에서 선물 시장을 들여다보며 방산주가 왜 급등하는지 팀원에게 설명해주면서 깨달았습니다. 차트는 공식이 아니라 심리를 읽는 도구라는 것을. 그날 이후 3년 넘게 꾸준히 차트를 봐온 경험을 바탕으로, 초보도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핵심만 정리합니다.캔들·이동평균선으로 시장의 온도 읽기차트를 처음 켜면 색색의 막대기들이 가득합니다. 이 막대기 하나를 캔들(candlestick)이라고 부릅니다. 양초처럼 생겼다 해서 붙은 이름인데, 하루치 가격 정보를 한눈에 담고 있습니다. .. 2026. 8. 5. 외국인 순매도 (순매도 구조, 수급 도구, 지분율) 외국인이 49조 원을 팔았는데 오히려 보유 평가액이 56조 원 늘었습니다. 2025년 6월에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지점장으로 일하면서 "외국인이 판다는 뉴스가 뜨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을 수도 없이 받았는데, 그때마다 저는 먼저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지금 외국인이 들고 있는 게 얼마인지는 확인해 보셨습니까?"팔았는데 더 많이 가졌다는 구조지점장으로 부임하고 나서 가장 많이 받은 상담 유형 중 하나가 "외국인이 팔아서 무서워서 팔았는데 그 뒤에 주가가 올랐다"는 사례였습니다. 저도 직접 겪어보니 그 패턴이 반복되는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뉴스에 나오는 외국인 순매도(net selling)는 말 그대로 순수하게 차감한 값입니다. 여기서 순매도란 같은 기간 동안 판 금액에서 산 금액을 뺀 차액을 의.. 2026. 8. 4.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