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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금리 (현금흐름, 라이프갭, 4%룰) 고객 상담을 하다 보면 "○○ 기업 CEO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으니까 믿어도 되겠죠?"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을 꽤 자주 만납니다. 저도 처음엔 그런 발언들을 그대로 받아들인 적이 있었는데, 20년 넘게 이 업계에 있다 보니 공개 발언에는 항상 숨은 맥락이 있다는 걸 몸으로 배웠습니다. 최근 엔트로픽의 AI 속도조절론도 그 맥락이 꽤 선명하게 읽혀서, 정리해봤습니다. AI 속도조절론, 진짜 이유가 따로 있다엔트로픽 CEO가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라고 발언했을 때, 저는 솔직히 첫 반응이 "흠, 타이밍이 묘하네"였습니다. 발언 배경을 들여다보면 내부 고발자의 증언, AI를 활용한 바이러스 개발 가능성 우려 등 여러 계기가 겹쳐 있었는데, 그 직후 엔트로픽은 IPO 일정을 11월로 미루겠다고 발.. 2026. 9. 22.
HBM 투자 분석 (중간재 구조, 소부장 확산, 반도체 전략) 엔비디아 서버렉을 구매하는 빅테크가 HBM 단가를 직접 따지지 않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저는 이 구조를 오래전부터 고객분들께 설명해왔는데, 이처럼 명쾌한 비유로 정리된 것을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의 감각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HBM의 중간재 가격 구조부터 반도체 소부장 확산 흐름, 그리고 지금 시점의 투자 전략까지 제가 직접 시장을 보아온 시각으로 풀어보겠습니다. HBM이 가격 저항을 받지 않는 이유: 중간재 구조휴대폰을 살 때 내장된 LPDDR5 메모리 단가를 물어보는 소비자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런데 왜 HBM 가격 뉴스가 나올 때마다 반도체 주가가 출렁인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까요. 저는 20년 넘게 이 업계에 있으면서 이 오해를 수없이 마주해 왔습니다.HBM(High Ba.. 2026. 9. 21.
K금융의 민낯 (부동산 편중, 금융문맹, 퇴직연금) 솔직히 저는 20년 넘게 금융업에 있으면서도, 고객이 "자산은 있는데 생활비가 없다"고 하실 때 처음엔 그게 왜 문제인지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집을 팔면 되잖아요"라고만 했거든요. 그게 얼마나 무심한 말이었는지, 한참 뒤에야 깨달았습니다. 한국의 자산 구조가 얼마나 부동산에 편중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 편중이 개인의 노후에 어떤 방식으로 치명상을 입히는지를 지금부터 제 경험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부동산 편중, 왜 한국은 이렇게 됐나한국 가계의 자산 구조를 보면 실물자산, 특히 부동산의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가계 자산 중 부동산 등 실물자산 비중은 약 75~80%에 달합니다(출처: 한국은행). 미국의 경우 금융자산 비중이 실물자산을 상회하는 것과는 완전.. 2026. 9. 21.
한국 경제 도미노 (취약차주, 상호금융, 노후빈곤) 취약차주 대출 연체율이 올해 1분기 12.24%를 기록했습니다. 4년 전인 2021년 말의 4.36%와 비교하면 세 배 가까이 뛴 수치입니다. 20년 넘게 금융 업계에 있으면서 이런 속도의 변화는 처음 봤습니다. 지점에서 직접 겪은 상담 사례들과 이 숫자가 정확히 겹쳐지는 순간, 이건 통계가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인 현실이라는 걸 다시 확인했습니다. 취약차주 연체율과 상호금융 이탈, 숫자가 말하는 것일반적으로 연체율이 오르면 뉴스에 크게 나온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 경험상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무너지는 쪽은 조용히 무너집니다.취약차주(多重債務者·다중채무자)란 여러 금융 기관에서 동시에 돈을 빌린 저소득·저신용 차입자를 말합니다. 한 곳에서만 빌린 사람은 그 한 곳과 협상할 여지가.. 2026. 9. 20.
주식 판 돈, 집 살 때 쓰면 되나? (자금이동, 부동산유입, 정기예금) 주식을 팔아서 집을 사면 된다, 요즘 이 말이 생각보다 현실적으로 들립니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승장을 타고 주식 매각대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드는 흐름이 뚜렷하게 포착되고 있습니다. 저는 20년 넘게 금융업에 종사하면서 이 흐름을 고객들의 상담 창구에서 직접 체감했는데, 숫자로 확인하니 다시 한번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 자금이동: 주식에서 부동산으로 흘러가는 돈의 방향올해 4월, 한 투자자가 보유하던 주식을 대부분 정리해 23억 원을 손에 쥐었습니다. 그 돈으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생애 첫 아파트를 매입했습니다. 언뜻 보면 극적인 개인 사례처럼 보이지만, 데이터를 보면 이게 단순히 그 분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올해 7월까지 집계된 아파트 자금 조달 계획서를 보면, 주식·채권 매각 대금 항목이 8.. 2026. 9. 19.
고금리 부동산 (경매낙찰가율, 이자부담, 스태그플레이션) 집값이 오르는데 경매 낙찰가율은 왜 떨어질까요? 20년 넘게 부동산 업계에서 일하면서 이 두 지표가 반대로 움직이는 시기가 오면 저는 본능적으로 긴장이 됩니다. 미국이 3년 2개월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섰고, 8% 돌파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분양가는 최고가를 찍는데 경매 시장은 조용히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경매낙찰가율이 먼저 말해주는 것들서울 외곽 아파트 호가가 연일 오른다는 뉴스가 넘쳐날 때, 저는 습관적으로 법원 경매 통계를 먼저 들여다봅니다. 경매낙찰가율이란 경매에 나온 물건의 감정평가액 대비 실제 낙찰된 가격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시장 참여자들이 그 자산을 얼마짜리로 보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수치입니다.지금 이 비율이 .. 2026.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