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88 SK하이닉스 자사주 소각 (40조원, 주주환원, FCF) 주주 환원이라고 하면 배당이 먼저 떠오르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오늘 SK하이닉스가 꺼내 든 카드는 달랐습니다.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하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회의 중에 휴대폰을 슬쩍 확인하다 이 속보를 마주쳤는데, 저도 모르게 "어" 소리가 나올 뻔했습니다. 20만 원대부터 들고 있던 하이닉스가 140만 원대까지 밀려 마음이 무거웠던 차에, 이 발표 하나가 장 분위기를 통째로 뒤집어 놓는 걸 실시간으로 지켜봤습니다. 40조 원 자사주 소각, 숫자가 말하는 것SK하이닉스는 2025년 8월 19일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자기 주식) 취득 및 소각 안건을 의결하고 주주환원 계획을 공시했습니다. 여기서 자사주 취득이란 회사가 시장에서 자기 회사 주식을 직접 사들이는 행위를 말합니다. 취.. 2026. 8. 20. 하락장 대응법 (하락원인, 매크로변수, 분할매수) 8월 19일, 출근 전에 확인한 증권 앱 화면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아서 슬슬 기대를 품었는데, 새벽 사이에 미국 기술주가 줄줄이 무너져 있었습니다. 하이닉스 ADR이 후두둑 떨어지는 걸 보면서 저도 모르게 손이 매도 버튼 쪽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예전이라면 그냥 팔았을 텐데 이번엔 멈칫했습니다. 떨어지는 이유가 뭔지 먼저 따져보기로 한 겁니다.하락의 배경 — 이번엔 뭐가 달랐나주식을 시작한 지 몇 년 됐는데, 초반에는 장이 빠지면 무조건 무서워서 팔고 봤습니다. 그렇게 손절을 반복하다 보니, 정작 반등이 왔을 때는 손에 주식이 없는 황당한 상황이 계속됐습니다.이번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이고, 또 하나는.. 2026. 8. 19. 국채금리 급등과 코스피 대응 (매크로 이슈, 박스권, 엔캐리) 계좌가 하루에 5% 넘게 빠지는 걸 보고 저도 심장이 철렁했습니다. 마흔여덟에 회사 다니면서 모아온 돈인데, 순식간에 화면이 빨갛게 물드는 걸 보면 이성보다 손이 먼저 움직이려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이게 단기 이벤트인가, 아니면 매크로 흐름이 바뀐 건가"를 먼저 물어봤고, 그 질문 하나가 패닉 매도를 막아줬습니다.이번 하락은 반도체 악재가 아니다 — 매크로 이슈 진단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7%까지 치솟았습니다. 단순한 숫자처럼 보이지만, 이 수치가 오르면 전 세계 자산 가격의 기준선이 흔들립니다. 국채 수익률(Bond Yield)이란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 얻는 연간 수익률을 의미하는데, 쉽게 말해 "돈의 값"입니다. 이 값이 올라가면 기업이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의 현재 .. 2026. 8. 19. 내 주식은 어디 있나 (자산보관, 예수금, 안전장치) 솔직히 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 주식이 어디에 보관되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거래하던 증권사가 인수합병 된다는 뉴스를 보고 며칠을 제대로 못 잔 뒤에야 처음으로 한국예탁결제원이라는 이름을 검색해봤습니다. 알고 보니 증권사가 망해도 제 주식과 예수금은 각각 별도 기관에 분리 보관되어 있었고, 그 구조를 이해하고 나서야 비로소 불안이 사라졌습니다. 내 주식은 증권사 자산이 아닙니다 — 자산보관의 구조주식을 사고 나면 그 주식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저도 막연히 "증권사 계좌 어딘가에 있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사실과 꽤 다릅니다.실제로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은 증권사가 아닌 한국예탁결제원(Korea Securities Depository, KSD)이 보관합니다. 여기서 한국예탁결제원이란, 투자.. 2026. 8. 18. 빚내서 투자 (계약구조, 시간, 반대매매) 집 살 때 은행 대출 받는 건 칭찬받고, 주식 살 때 증권사 돈 빌리는 건 왜 말리는 걸까요. 저도 한동안 이 질문이 그냥 어른들의 편견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 신용거래로 주식을 샀다가 반대매매를 당하고 나서야, 이 두 가지 빚이 애초에 구조 자체가 다르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계약구조가 다르다 — 같은 담보대출이 아닙니다저는 15년 전 아파트를 살 때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습니다. 그 사이 집값이 크게 빠진 시기가 두 번은 있었는데, 은행에서 "담보가치가 떨어졌으니 추가 납입하세요"라는 연락은 단 한 번도 받지 못했습니다. 매달 원리금만 꼬박꼬박 내면 그만이었죠.이게 주택담보대출의 핵심입니다. 주택담보대출(LTV 기반 장기 대출)이란, 담보인 집값이 오르든 내리든 은행이 계약.. 2026. 8. 18. 주택청약 (선분양, 분양가상한제, 중도금) 솔직히 저는 20대 후반에 청약통장을 만들고도 그게 뭔지 몰랐습니다. 부모님이 "그냥 만들어 둬라" 하셔서 매달 10만 원씩 자동이체만 걸어놨는데, 통장 이름조차 제대로 기억 못 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다 아이가 생기고 나서야 "이게 도대체 어떤 구조인가"를 처음으로 들여다봤습니다. 주택청약의 뼈대가 되는 선분양 구조, 분양가상한제의 논리, 그리고 중도금 부담의 실체를 짚어봤습니다.선분양: 땅만 보고 아파트를 산다는 게 말이 됩니까?제가 청약 당첨 통보를 받고 처음 현장을 찾아갔을 때, 거기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포클레인이 땅을 파고 있었고, 옆에는 모델하우스 하나만 덩그러니 있었습니다. 그게 저는 너무 이상했어요. 아직 존재하지도 않는 물건을 돈 내고 사는 게 당연한 거였는지, 그때서야 의문이 들기.. 2026. 8. 17. 이전 1 2 3 4 5 6 7 8 ···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