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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vs 주식 (자산배분, ETF, 노후준비) 코스피가 2,900선에서 5,400까지 오르는 동안, 제 자산의 80% 가까이는 아파트에 묶여 있었습니다. 금리가 오르던 시기에 이자 부담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처음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집이 나를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내가 이 집을 위해 일하고 있구나." 부동산이 안정 자산이라는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였습니다.자산배분, 아파트 80%가 왜 위험한가순자산 30억 중 25억이 아파트 한 채에 묶여 있고, 거기에 부채가 5억에서 10억 사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집값이 10~20%만 하락해도 실질 자산은 순식간에 증발합니다. 이른바 하우스푸어(house poor), 즉 큰 집에 살면서 정작 생활 현금 흐름은 빠듯한 상태가 되는 겁니다.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대출 끼고 집을 넓혀갈 때.. 2026. 9. 25.
추석 전 증시 전략 (삼성전자 배당, 소부장, 코어위성)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룻밤 사이에 4% 급등하고 AMD는 9%, 인텔은 12% 넘게 올랐습니다. 이 수치를 아침에 확인하는 순간,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메타의 AI 에이전트 하나가 CPU 수요 기대를 이렇게까지 끌어올릴 줄은 몰랐거든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작년 추석 연휴 직전에 저를 밤새 고민하게 만들었던 그 상황이 떠올랐습니다. 삼성전자 장기보유와 계절적 증시 사이클 분석하는 투자자 이미지작년 추석 연휴 전이었습니다. 저는 삼성전자 우선주를 꽤 오래 들고 있었는데, 배당 기준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배당을 받고 배당락(배당 기준일 다음 날 주가가 배당금만큼 떨어지는 현상)을 맞느냐, 아니면 미리 정리하고 가볍게 가느냐." 결론을 못 내리고 회사 후배한테 물어.. 2026. 9. 24.
주식 사이클 투자 (대통령 임기, 삼성전자, 퀀트) 미국 대통령 임기 2년 차 3분기(7·8·9월)는 역대 주식시장에서 가장 성과가 나쁜 구간이었습니다. 올해 그 패턴이 또 맞아떨어졌고, 저는 그걸 보면서 뜨끔한 기억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2021년에 삼성전자가 9만 원 넘게 갔을 때 "이러다 10만전자 진짜 가겠네" 싶어서 흥분해서 더 사고, 그해 말부터 쭉 미끄러질 때는 겁이 나서 오히려 추가매수를 망설였던 일입니다. 이 글은 그 경험과 퀀트 기반 사이클 분석을 엮어 정리한 기록입니다. 대통령 임기 사이클, 왜 3년 차에 장이 좋을까퀀트(Quant) 투자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솔직히 "그게 주식이랑 무슨 상관이야" 싶었습니다. 퀀트란 감이나 뉴스가 아니라 숫자와 통계를 기반으로 투자 타이밍을 잡는 방법론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날씨 예보처럼 "이.. 2026. 9. 23.
박스권 주식 투자법 (시장분석, 섹터선택, 포트폴리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2009년에 ELS에 도장 찍고 녹인 배리어 구간까지 끌려 들어갔던 그 밤들을 겪고 나서, 저는 한동안 시장 자체를 외면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돌아보면, 그때 제가 두려워했던 건 주식이 아니라 '지수 방향을 모르는 채 돈이 묶여 있는 상태'였습니다. 지금처럼 코스피가 7,000포인트 언저리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는 장세라면, 그 막막함이 다시 소환됩니다. 하지만 박스권이라고 해서 무조건 쉬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업종을 잘 고르면 지수가 멈춰 있어도 종목은 움직입니다. 시장분석: 지금 이 장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코스피는 고점(9,380포인트)에서 저점(5,200포인트)까지 약 40% 이상 빠진 뒤, 현재 7,000포인트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차트를 들.. 2026. 9. 23.
3분기 실적 함정 (환율왜곡, 배당전략, 종목선별) 실적 발표 시즌마다 어김없이 반복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실적이 나쁘다더라"는 헤드라인 하나에 고객들이 매도 문의를 쏟아내는 상황입니다. 20년 넘게 이 업계에 있으면서 저도 그 장면을 수도 없이 목격했고, 몇 년 전에는 직접 그 오해를 풀어드리느라 꽤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3분기도 그 함정이 똑같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분기 사이 크게 움직였기 때문에, 실적 숫자를 읽는 방식 자체를 달리해야 합니다. 환율왜곡: 실적이 좋아도 숫자가 나빠 보이는 이유일반적으로 수출 실적이 좋으면 순이익도 함께 좋아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반드시 그렇지 않습니다. 핵심은 외화환산손실(foreign exchange translation loss)입니다. 외화환산손실이란 기업이 .. 2026. 9. 22.
미국 국채금리 (현금흐름, 라이프갭, 4%룰) 고객 상담을 하다 보면 "○○ 기업 CEO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으니까 믿어도 되겠죠?"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을 꽤 자주 만납니다. 저도 처음엔 그런 발언들을 그대로 받아들인 적이 있었는데, 20년 넘게 이 업계에 있다 보니 공개 발언에는 항상 숨은 맥락이 있다는 걸 몸으로 배웠습니다. 최근 엔트로픽의 AI 속도조절론도 그 맥락이 꽤 선명하게 읽혀서, 정리해봤습니다. AI 속도조절론, 진짜 이유가 따로 있다엔트로픽 CEO가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라고 발언했을 때, 저는 솔직히 첫 반응이 "흠, 타이밍이 묘하네"였습니다. 발언 배경을 들여다보면 내부 고발자의 증언, AI를 활용한 바이러스 개발 가능성 우려 등 여러 계기가 겹쳐 있었는데, 그 직후 엔트로픽은 IPO 일정을 11월로 미루겠다고 발.. 2026.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