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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주식 (영업이익률, 리스크, 종목분석) 클래시스의 영업이익률은 48%입니다. 처음 이 숫자를 봤을 때 솔직히 멈칫했습니다. 반도체 소부장 강소기업들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리프팅 기기 하나가 이 정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낯설었지만, 자료를 파고들수록 그 숫자가 납득이 됐습니다.영업이익률로 읽는 K뷰티의 실체영업이익률이란 매출에서 영업비용을 뺀 영업이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쉽게 말해 100원어치 팔았을 때 실제로 손에 남는 돈이 얼마인지를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이 지표를 처음 진지하게 들여다본 건 2010년대 중반이었습니다. 당시 경제지 기자 탐방을 준비하다가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함께 검토했는데, 우리 회사 영업이익률이 경쟁사보다 훨씬 높은데도 PER은 더 낮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PER(주가수익비율)이란 현재.. 2026. 6. 18.
유가 하락과 주식 (항공주 반등, 반도체 갑을 역전, 선반영 리스크) 유가가 떨어지면 항공주가 오른다는 건 누구나 압니다. 그런데 그 논리가 맞을 때 이미 주가는 다 올라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2008년에 그 질문의 답을 고객 돈으로 배웠습니다. 그 이후로 "맞는 논리"와 "지금 살 타이밍"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뼛속으로 믿게 됐습니다.유가 하락과 항공주 반등, 선반영 리스크를 먼저 봐야 합니다2008년 초, 저는 한 고객에게 페트로차이나를 권유했습니다.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이고, 중국 경제 성장과 유가상승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논리였습니다. 고객은 믿고 들어갔고, 그해 여름 WTI 유가는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이미 꺾여 있었습니다.고객이 전화했습니다. "유가는 오르는데 왜 주가가 떨어져요?" 저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나중에.. 2026. 6. 18.
SK하이닉스 ADR (밸류에이션, 패시브 자금, 비교군) 2017년, 저는 팀원들과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의 실적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자료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두 회사가 벌어들이는 이익 규모는 엇비슷했는데, 주가수익비율은 마이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막내가 "같은 메모리 회사인데 왜 이렇게 다르게 평가받아요?"라고 물었고, 저는 그 질문이 한동안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나, SK하이닉스 ADR 상장 소식이 나왔습니다. 그 막내는 이미 이직해서 없지만, 그 대화가 다시 생각났습니다.밸류에이션 격차는 왜 생기는가그때 막내에게 제가 설명한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미국에 상장돼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야." 지금도 그 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PER(주가수익비율)은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주가가 얼마나 높게 평가받고 있는지를 나타내.. 2026. 6. 17.
삼성-보스턴다이내믹스 (소수지분, 전략협력, ROE) 이번 주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10%의 콜옵션 행사 기한이 만료됩니다. 그 자리를 삼성전자가 채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저는 2021년에 써둔 메모를 꺼내 다시 읽었습니다. "현대차와 삼성이 로봇에서 만나는 날이 오면 어떻게 될까." 그 메모가 현실이 될 수도 있는 순간이었습니다.삼성의 현금 150조와 소수지분 전략의 한계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 150조 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조차 보유하지 못한 규모입니다. 문제는 이 돈을 어디에 쓰느냐입니다. 삼성전자의 ROE(자기 자본이익률)가 낮다는 지적이 오랫동안 이어졌습니다. ROE란 기업이 주주의 자본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돈을 벌어놓고 제대로 .. 2026. 6. 17.
일본 금리인상 (엔캐리청산, 중립금리, 재정딜레마) 2024년 8월, 저는 새벽 4시에 눈이 떠졌습니다. 핸드폰을 들었더니 코스피 선물이 -8%를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날 사무실에서 팀원들이 "왜 이렇게 되는 겁니까"라고 물었을 때, 저는 일본 금리인상과 엔캐리 청산을 설명했습니다. 그 하루가 통화정책이 시장을 어떻게 뒤흔드는지 몸으로 배운 날이었습니다.일본은 왜 지금 금리를 올렸나 — 중립금리를 향한 여정일본은 2007년 이후 17년 만에 금리 인상 기조로 전환했습니다. 그 사이 마이너스 금리(-0.1%)까지 운용했던 나라가 지금은 차곡차곡 기준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왜일까요?여기서 중립금리(Neutral Rate)란 경기를 과열시키지도, 냉각시키지도 않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을 말합니다. 일본은 이 중립금리를 약 1.5% 수준으로 보고 있고, 마이.. 2026. 6. 16.
경제기자 선행매매 (화이트칼라 범죄, 신뢰 자본, 시장 공정성) 2010년대 중반, IR 업무를 겸하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한 경제지 기자가 회사 탐방을 왔고, 미팅이 끝난 직후 제 후배에게 한마디를 남기고 갔습니다. "이 회사 주식 좀 사 두는 거 어때요?" 그 말을 전해 들었을 때, 저는 잠깐 말을 잃었습니다. 기사 나오기 전에 미리 사 두라는 뜻이었으니까요. 최근 경제지 기자들이 기사 2,000건을 활용해 약 90억 원을 챙긴 선행매매 혐의로 구속됐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 그날 기억이 다시 떠올랐습니다.선행매매가 왜 단순 비리가 아닌 시장 범죄인가선행매매(Front-running)란 공개되지 않은 정보, 특히 자신이 곧 발행할 기사나 보고서를 이용해 그 정보가 시장에 퍼지기 전에 미리 매매하는 행위입니다. 단순히 "먼저 정보 알고 돈 좀 벌었겠지"로 넘.. 2026.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