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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vs 미국 ETF (ETF 기초, 지수 비교, 세금 차이)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몇 해 전 후배가 "미국 ETF 수수료가 거의 공짜인데 그냥 직구하면 되지 않냐"고 물었을 때, 저도 순간 혹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뜯어보니 세금, 환율, 계좌 구조까지 챙겨야 할 게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한국 ETF 순자산이 350조 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나올 만큼 ETF 열풍은 현실입니다. 이 글은 그 열풍 속에서 제가 직접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한국 ETF와 미국 ETF의 차이를 정리한 기록입니다. ETF 기초 — SPY, VOO, IVV가 다 같아 보이는 이유ETF(Exchange Traded Fund)란, 거래소에 상장되어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는 펀드입니다. 여기서 Exchange는 '거래소'를 뜻하는데, 뉴욕증권거래소(NYSE)처럼 실제 매매.. 2026. 10. 13.
ETF 선택법 (운용사, 수수료, 추적오차) 같은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인데도 운용사별 총보수(Total Expense Ratio)가 10배 넘게 차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이걸 몇 년 전 후배한테 지적받고 나서야 알았는데, 20년 넘게 금융권에 있던 사람이 정작 제 계좌는 들여다보지 않았던 셈이라 한동안 멋쩍었습니다.ETF 운용사가 달라도 결국 같은 바구니다연금저축에 코스피 200 ETF를 처음 담을 때 저는 KODEX 200을 골랐습니다. 이름이 익숙하다는 이유 하나였습니다. TIGER 200, RISE 200이 뭔지 알면서도 굳이 비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점심 자리에서 후배가 "팀장님, 그거 같은 지수인데 보수가 두 배 넘게 나요"라고 했고, 그날 저녁 처음으로 운용사 홈페이지를 열었습니다.코스피 200 ETF는 KODEX·.. 2026. 10. 13.
배당 투자 은퇴 (금융주, 절세계좌, 배당소득분리과세) 퇴직금 받자마자 배당주에 올인하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제가 지점에서 직접 본 현실은 달랐습니다. 공기업을 50세에 자발적으로 그만두고, 월 1천만 원 배당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사례를 보면서 제가 느낀 건 한 가지였습니다. 타이밍과 원금이 전부가 아니라, 20년 가까이 버텨낸 시간이 핵심이었다는 것입니다. 금융주가 왜 그때 그렇게 쌌나PBR(주가순자산비율, Price-to-Book Ratio)이 0.3 수준이었다는 말은 처음엔 그냥 지나쳤습니다. 여기서 PBR이란 회사 장부상 순자산 대비 주가가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 미만이면 시장이 그 회사를 청산가치보다 싸게 평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0.3이면 회사를 당장 해산해도 주가의 세 배 이상이 돌아온다는 계산인데, 그 수준의 국내 금.. 2026. 10. 12.
레버리지 투자 (분할매수, 블랙스완, 지속가능투자) 투자를 잘하는 사람이 돈을 버는 게 아닙니다. 실수를 덜 하는 사람이 끝까지 남습니다. 이십 년 넘게 금융권에 있으면서 제가 가장 뼈저리게 배운 문장이 이겁니다. 선배 한 분이 장이 빠지는 날 하루 사이에 사고팔기를 서너 번 반복하다 시장 낙폭보다 훨씬 큰 손실을 입는 걸 옆에서 지켜봤을 때, 그때부터 저는 매수 방식을 바꿨습니다. -95%도 가만히 있었으면 달랐다 — 레버리지의 진짜 위험주식이 빠지는 날,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오늘 팔고 내일 더 싸게 다시 사자'는 생각입니다. 문제는 그 판단이 하루에 서너 번 반복된다는 겁니다. 제가 지점 초임 시절 모시던 선배가 딱 그랬습니다. 점심때마다 "내일은 오르겠지" 하고 웃으셨는데, 계좌는 매일 그 전날보다 더 깊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2026. 10. 12.
부자 습관 (소비 통제, 신용카드, 시간 관리) 솔직히 저는 한동안 '할인받으면 잘 산 거다'라는 생각에 의심 한 번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연말에 베란다 창고를 정리하다 유통기한 지난 간식 한 박스를 버리면서 계산기를 두드려봤더니, 할인받은 금액보다 버린 것의 값이 더 컸습니다. 그날 이후로 '싸게 샀다'는 감각 자체를 다시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소비 통제: 원플러스원이 항상 이득일까마트의 대량 할인이나 1+1 행사를 두고 의견이 엇갈립니다. '단위 가격(unit price)'을 따지면 분명히 싸다는 시각이 있고, 반대로 그건 기업이 재고를 소비자에게 넘기는 방식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여기서 단위 가격이란, 한 개당 실제로 얼마를 지불했는지 계산한 값을 말합니다. 두 캔을 묶어 천 원 할인해 줘도, 한 캔만 필요했던 사람에게는 단위 가격 .. 2026. 10. 8.
ETF 장기투자 (분산투자, 복리효과, 은퇴준비) 국내 ETF 시장 규모가 3년 만에 121조에서 434조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수치만 보면 뭔가 올라탔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저는 사실 그 숫자보다 회식 자리에서 들은 "40% 먹고 다 털었습니다"라는 말이 더 오래 머리에 남았습니다. 그 부장이 현금으로 앉아 있는 동안 제 계좌는 어땠는지, 그때부터 이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40% 수익 자랑 뒤에 남겨진 것올해 봄, 코스피가 고점 근처에서 6천대로 미끄러지던 무렵이었습니다. 회식 자리에서 거래처 부장이 "이번에 40% 먹고 다 털었습니다"라고 했을 때, 저는 속으로 솔직히 흔들렸습니다. 제 연금저축 계좌에 담아둔 코스피 200 ETF는 고점 대비 쭉 빠져 있었으니까요.집에 와서 계산해봤습니다. 그 부장은 팔고 나서 다시 진입 타이밍을 잡지 .. 2026.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