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347

돈 걱정의 정체 (자책, 루틴, 반사실적 사고) 솔직히 저는 한동안 돈 걱정의 절반이 실제로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는 걸 몰랐습니다. 2020년 코로나 폭락장에서 가만히 있다가 주가가 두 배 넘게 오르는 걸 지켜보면서, 그때 샀어야 했는데라는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 자책이 얼마나 에너지를 갉아먹는지, 얼마나 무의미한지 그리고 그걸 끊어내는 방법이 무엇인지 이제야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돈 걱정의 정체는 자책이었다 — 반사실적 사고인지심리학과 행동경제학에서 말하는 반사실적 사고(counterfactual thinking)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반사실적 사고란 내가 선택하지 않은 다른 길을 선택했다면 어떤 결과가 생겼을까를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하는 사고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그때 그 주식을 샀더라면", "그 아파트를 샀더라면" 하.. 2026. 6. 26.
복리 투자 (선형사고, 5천만원의저주, 자동이체) 월급이 올랐는데 통장 잔고는 왜 그대로일까요. 저도 40대에 접어들고서야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30대 내내 "여유 생기면 투자해야지"를 반복하다 보니 씀씀이만 월급 속도에 맞춰 커져 있었습니다. 복리(Compound Interest)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나서야, 제가 그동안 무엇을 놓쳤는지 숫자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선형 사고가 재테크를 포기하게 만든다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이 쌓이는 과정을 일직선으로 상상합니다. 1천만 원 모으는 데 1년 걸렸으니 10억은 100년 걸리겠다는 식이죠. 이걸 선형적 사고(Linear Thinking)라고 합니다. 여기서 선형적 사고란 결과가 시간이나 노력에 정비례해서 늘어난다고 보는 방식인데, 돈의 세계에서는 이 사고방식이 완전히 틀렸습니다.실제로 매달 40만 .. 2026. 6. 25.
주식 강남 부동산화 (강남 부동산화, 패시브 액티브, 투자 입문) 저도 처음엔 주식을 도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999년에 상장폐지로 100만 원을 통째로 날린 경험이 있거든요. 그런데 요즘 주변을 보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떨어지면 "세일이다" 하고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좋은 기업 주식은 비싸도 팔지 않으려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주식이 강남 부동산처럼 바뀌고 있다는 말, 그냥 흘려들을 얘기가 아닙니다.이 글은 지금 막 투자를 시작하려는 분, 또는 "지금이라도 해야 하나" 고민하는 분을 위해 썼습니다. 제가 25년간 직접 겪어온 경험을 토대로, 지금 이 시장에서 무엇을 조심하고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강남 부동산화, 지금 주식 시장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코스피 지수는 1980년 1월 4일 100으로 출발했습니다. 그게 지금 8,0.. 2026. 6. 25.
돈은 왜 계속 늘어나고, 우리는 왜 투자를 안 하면 안 될까 지점 업무를 하다 보면 가끔 이런 말을 듣는다. "팀장님, 저는 그냥 은행 예금만 하면 안 돼요?" 나는 그 질문을 들을 때마다 솔직하게 대답한다. "안 되는 건 아닌데, 10년 후에 상대적으로 가난해지는 걸 각오하셔야 해요." 이게 협박이 아니다. 숫자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202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금융기관에 풀려 있는 돈은 약 5,500조 원이다. 10년 전에는 2,700조, 그전 10년에는 1,250조. 10년마다 두 배씩 늘어왔다. 앞으로 10년 후엔 대략 1경 원을 넘을 거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게 무슨 뜻인지 곱씹어봐야 한다. 내 재산이 10년 동안 두 배가 되지 않으면, 나는 부자 순위에서 뒤로 밀리는 거다. 가만히 있으면 퇴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얘기다.은행이 어떻게 돈을 만들어내는.. 2026. 6. 24.
ETF 어떻게 골라야 할까? 26년 금융 전문가한테 직접 들은 이야기 솔직히 요즘 ETF 종류가 너무 많아서 나도 가끔 헷갈린다. 지점 업무 보다 보면 고객들이 "이거 괜찮아요?"라고 들고 오는 ETF 이름이 매번 다르다. 반도체, AI 반도체, AI 인프라, TOP2, TOP10 플러스, 액티브… 이름만 봐서는 뭐가 뭔지 구분이 안 될 때가 있다. 20년 넘게 이 바닥에 있는 나도 그러니까 처음 하시는 분들은 오죽할까 싶다.최근에 미래에셋 최창규 본부장 인터뷰를 보면서 내가 평소에 고객들한테 설명하던 것들이 꽤 겹쳐서 반가웠다. 근데 동의 안 되는 부분도 몇 가지 있었다. 그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ETF가 좋은 건 맞는데, 쉽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ETF의 가장 큰 장점은 분산이다. 개별 종목은 실적, 업황, 매크로, 오너 리스크까지 봐야 할 게 너무 많다. 삼성전자.. 2026. 6. 24.
코스피 7천 시대에 뒤늦게 뛰어드는 사람들, 나도 그랬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그랬다. 코스피가 2,500 근처에서 지루하게 횡보하던 시절, 주식 얘기 꺼내면 주변에서 "요즘 주식이 뭐가 있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관심 없었다. 그러다 6천, 7천 찍히고 나니까 갑자기 사방에서 "지금 사도 돼요?" 소리가 들린다. 솔직히 이 패턴, 20년 넘게 이 바닥에 있으면서 몇 번이나 봤는지 모른다. 쌀 때는 조용하다가 올랐을 때 몰려든다. 나도 초년생 때 그랬으니까 뭐라 할 처지는 아니다. 근데 그때마다 드는 생각은 하나다. 저 사람들, 또 고점에서 물린다.최근에 존 리 대표 인터뷰를 봤다. 오래된 원칙인데 들을 때마다 새롭다. 핵심은 이거다. 가격을 맞추려 하지 말고, 그냥 모아가라.쌀 때 왜 아무도 관심이 없을까이게 진짜 미스터리다. 2,500일 때 주식 얘기하면.. 2026.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