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47 선물 투자 (레버리지, 마진콜, 생존원칙) "증거금만 있으면 된다"는 말 한마디에 저는 5년 전 코스피200 선물 거래에 발을 들였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증권사로부터 "증거금이 부족합니다"라는 전화를 받았죠. 선물이라는 게 주식처럼 물려서 기다리면 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아주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선물은 고수들의 영역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그 구조 자체를 모르면 누구든 쉽게 다칩니다. 레버리지: 내가 쥔 불의 진짜 크기선물이 원래 어떤 용도로 만들어졌는지 아시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농부가 가을배추 가격을 봄에 미리 고정해 두는 방식처럼, 미래의 가격을 지금 못 박아두는 계약이 선물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영어로는 헤지(Hedge)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헤지란 가격 변동 위험을 미리 차단하는 방어 전략을 의미합.. 2026. 8. 13. 주식 장기투자 (달러코스트, 복리, ETF) SK텔레콤을 3만 원에 사서 440만 원에 팔았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머릿속이 멍해졌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약 147배 수익인데, 비결은 특별한 정보도 탁월한 타이밍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오래 들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저도 10년째 같은 방식으로 버티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단순한 원칙이 얼마나 지키기 어렵고 또 얼마나 강력한지 직접 겪어봤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달러코스트 애버리징, 물타기가 아닙니다주변에서 "물타기 한다"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 부정적인 뉘앙스로 받아들입니다. 손실 난 종목에 추가로 돈을 붓는 무모한 행동처럼 여기는 분위기가 있죠. 그런데 제가 10년 동안 실천해 온 방법은 엄밀히 말해 그것과 다릅니다.달러코스트 애버리징(DCA, Dollar Co.. 2026. 8. 13. 기관 수급 분석 (보유수량, 사모펀드, 연기금) 유튜브에서 "기관 수급 보면 주도주 미리 잡을 수 있다"는 영상을 보고 혹해서 따라 해본 적이 있습니다. 기관보유수량, 사모펀드, 연기금 데이터를 차트에 얹어 보는 방법 자체는 실제로 유용한 면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 단계, 그러니까 "무료 카톡방 오세요"로 이어지는 구조였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수급 분석 방법의 실제 활용법과 주의해야 할 지점을 정리해봤습니다.기관보유수량, 숫자 표로 보면 아무것도 안 보인다HTS에서 투자자별 매매동향 화면을 열면 날짜별로 개인·외국인·기관의 순매수 수치가 숫자로 빼곡하게 나옵니다. 제가 처음 이 화면을 봤을 때 든 생각은 솔직히 "이걸 어떻게 읽으라고"였습니다. 연속 매수인지 산발적인 매수인지, 추세가 있는지 없는지 전혀 감이 안 잡혔습니다.이때 유용한 방.. 2026. 8. 12. 삼성전자 주식 (배당투자, 반도체, 피지컬AI) 배당주 투자자라면 한 번쯤 이런 질문을 받아봤을 겁니다. "하이닉스가 더 많이 올랐는데, 왜 삼성전자만 사요?" 저도 회사 동료들한테 그 말을 적잖이 들었습니다. 마흔여덟에 은퇴 준비를 시작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배당주 중심으로 짜다 보니, 삼성전자를 고집하는 이유를 설명할 때마다 조금 머쓱해지곤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반도체 주가 조정을 직접 겪으면서, 제가 왜 그 선택을 했는지 다시 한번 정리하게 됐습니다. 배당투자자가 삼성전자를 고른 진짜 이유SK하이닉스가 급등할 때마다 솔직히 흔들렸습니다. 수익률 숫자만 놓고 보면 하이닉스 쪽이 훨씬 화려했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결국 삼성전자를 더 무겁게 쥐고 간 이유는 딱 하나였습니다. 분기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꾸준히 해준다는 것, 그리고 그게 은퇴 후 현금 흐름.. 2026. 8. 12. AI 밸류체인 투자 (반도체, 피지컬AI, 이스킨) 반도체 비중이 컸던 제 계좌가 올 들어 몇 달 만에 10% 넘게 쪼그라들었습니다. 손실을 보면서도 "반도체가 미래 산업의 쌀인데 버텨야 하나, 아니면 다른 섹터로 갈아타야 하나" 사이에서 계속 흔들렸는데, 마침 AI 밸류체인 전체 구조를 짚어주는 분석을 접하게 됐습니다. 큰 흐름은 납득이 갔지만, 개별 종목까지 연결된 후반부에서는 멈칫했습니다. 자동차 부품 회사에 다니면서 로봇 자동화 프로젝트를 옆에서 지켜본 입장이라, 흥분을 가라앉히고 구조부터 다시 뜯어봤습니다.반도체가 흔들리는 진짜 이유, 산업 탓일까 수요 탓일까솔직히 저도 처음엔 "반도체가 왜 이렇게 빠지지?"라는 막연한 의문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구조를 뜯어보니 문제의 핵심은 반도체 기술 자체가 아니라 반도체를 사주는 기업들의 지갑 사정이었습니다.. 2026. 8. 11. 반도체 투자 (SPV 리스크, 반도체 사이클, 투자 원칙)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데이터센터 건설 비용을 재무제표 밖으로 빼내기 위해 SPV(특수목적법인)를 대거 설립하고 있습니다. 재무팀에서 부동산 PF 구조를 매일 들여다보는 저로서는, 이 소식이 뉴스가 아니라 경고음으로 들렸습니다. 모두가 반도체를 외치며 환호하는 지금, 바로 그 구조 안에 어떤 균열이 생기고 있는지 정리해봤습니다.SPV 리스크 — 재무제표 밖에서 자라는 부채SPV(Special Purpose Vehicle)란 특수목적법인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본체 회사가 직접 짊어지기 부담스러운 자산이나 부채를 따로 분리해 운용하는 법인입니다. 부동산 개발에서 오랫동안 써온 방식인데, 최근 빅테크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데이터센터 건설에 이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저는 건설회사 재무팀에서 프로젝트 파.. 2026. 8. 11.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