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361

변동성 장세 생존법 (현금비중, 해자기업, 위험관리)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산한 시총에서 반도체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58%를 넘어섰습니다.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저는 솔직히 좀 무서웠습니다. 쏠림이 이 정도면 흔들릴 때 도망칠 데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6월 한 달 동안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2~3일에 한 번꼴로 발동됐습니다. 그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 살아남는 투자자와 그렇지 못한 투자자를 가른 건 종목 선택이 아니라 위험관리 방식이었습니다.현금비중과 위험관리, 아마추어가 버티는 방법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장이 8% 빠지던 날 "이건 진짜 끝이다" 싶어서 팔았는데, 다음 날 8% 반등하는 걸 멍하니 바라봤던 그 느낌. 저는 2008년 리먼 쇼크 때 그 반대 경험을 했습니다. 하던 일이 바빠서, 솔직히는 보기 싫어서 계좌를 열지 않았고.. 2026. 7. 6.
반도체 폭락 주간 (섹터순환, 더인포메이션, 마이클버리) 솔직히 이번 주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마이크론이 20%, 샌디스크가 25% 빠지는 걸 보면서 "이게 단순한 조정인가, 아니면 뭔가 설계된 흐름인가"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반도체가 무너지는 동안 세일즈포스는 10%, 서비스나우는 18%, 팔란티어는 20% 오르는 전형적인 섹터 순환이 일어났는데, 그 배경에 아무도 이름을 안 붙이는 주체가 있었습니다. 이번 주 흐름을 정리하면서 그 부분까지 같이 짚어보겠습니다.이번 주 반도체 폭락, 세 가지 복합 요인제가 직접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면서 느낀 건, 이번 하락이 단일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크게 세 가지가 겹쳤습니다.첫 번째는 빅테크들의 캐팩스(CapEx) 축소 우려입니다. 여기서 캐팩스란 자본 지출(Capital Expenditure).. 2026. 7. 5.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전망 (박스권, 분할매수, S7) SK하이닉스가 지난 한 달 반 동안 삼성전자보다 15%포인트 더 달렸습니다. 솔직히 처음 이 수치를 봤을 때 "그러면 지금이라도 하이닉스로 갈아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퇴직연금 DC형을 운용하면서 어디다 넣을지 몰라 원리금 보장 상품에 넣어두다 2~3%대 수익률에 발만 동동 굴렀던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이런 수치 하나가 꽤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듭니다. 이 글은 그 FOMO(Fear of Missing Out, 나만 기회를 놓친다는 공포 심리)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그리고 지금 시장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박스권 장세에서 살아남는 법코스피가 9,000선을 넘기더니 갑자기 조정을 받고 8,500선 안팎을 왔다 갔다 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향을 못 잡겠다.. 2026. 7. 5.
한국인 투자 심리 (근자감, 처분 효과, FOMO) 한국 개인 투자자 20만 명의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공통된 심리 패턴 네 가지가 나왔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의 이 조사 결과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좀 뜨끔했습니다. 제가 40대 초반에 삼성전자 6만 원대 매수 기회를 놓치고 나서 며칠 동안 멍하니 있었던 그 기억이 정확히 저 네 가지 중 하나였다는 걸 그때는 몰랐으니까요.근자감과 처분 효과, 한국인 DNA에 새겨진 투자 습관자본시장연구원이 분류한 한국 개미 투자자의 네 가지 행동 패턴은 근자감, 처분 효과, 복권 스타일, 묻지 마 추종입니다. 이 중 근자감과 처분 효과는 특히 세트처럼 붙어 다닙니다.근자감이란 실제 실력보다 자신의 판단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전문 애널리스트도 틀리는 시장을 자기가 읽을 수 있다고 확신하는 상태.. 2026. 7. 4.
미국의 취업시장은 과연 호황인가? 발표 직후 뉴스를 보면서 솔직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몰랐습니다. 실업률은 기대치를 밑돌며 호조였는데, 취업자 증가 수는 예상치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나스닥 기술주가 강하게 빠지는 걸 보면서 이게 고용 쇼크인지, 다른 무언가인지 판단이 서지 않았습니다. 두 지표가 반대 방향을 가리킬 때 어디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결론이 완전히 달라지는 게 이번 지표의 핵심입니다.실업률과 취업자 증감, 왜 반대로 나왔을까이번 고용 지표에서 가장 혼란스러웠던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었습니다. 실업률은 기대치였던 4.3%를 밑돌았고, 추세적으로도 4.5 → 4.4 → 4.3 → 4.2로 꾸준히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숫자만 보면 고용 시장이 탄탄하다는 신호입니다.그런데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Non-Far.. 2026. 7. 4.
원화 약세의 진짜 이유 (반도체 편중, 재정 건전성, 조세 개혁) 지점에서 일하다 보면 자영업자 고객분들께 이런 말을 자주 듣습니다. "수출이 역대급이라는데 저는 왜 이렇게 힘들죠?" 저도 처음엔 그 괴리감이 뭔지 설명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OECD가 격년으로 발표하는 한국 경제 진단 보고서와 수출 데이터를 함께 들여다보고 나서야 그 의문이 풀렸습니다. 원화 약세가 단기 변수 때문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진단이었습니다.반도체 편중 수출 구조가 만든 착시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2025년 상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했다는 뉴스를 봤을 때는 그냥 '경제가 좋아지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숫자 뒤에 숨은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반도체 수출이 162% 급증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율을 끌어올린 겁니다. .. 2026.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