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00 채권 투자 (금리 역방향, 듀레이션, 기회비용) 1천만 원을 넣었더니 열흘 만에 55만 원이 사라졌습니다. 그것도 대한민국 국채에서. 저도 2022년에 연금저축 계좌 안에 채권형 펀드를 40% 가까이 담아 뒀다가 연준이 금리를 올릴 때마다 평가액이 줄어드는 걸 지켜봤습니다. 채권은 안전하다고 막연히 믿었던 게 얼마나 위험한 착각이었는지, 직접 겪고 나서야 실감했습니다.금리가 오르면 채권값은 왜 내려가는가채권 투자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묻는 게 이겁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도 더 받는 거 아닌가요?" 이미 발행된 채권을 갖고 있는 경우라면 정반대입니다.표면 이율(쿠폰 금리)이라는 개념이 핵심입니다. 표면 이율이란 채권이 발행될 당시 확정된 이자율로, 이후 시장 금리가 어떻게 변하든 이 수치는 바뀌지 않습니다. 2019년에 발행된 20년 만기.. 2026. 6. 21. SK하이닉스 전망 (마이크론 비교, ADR 상장, 7월 이벤트) SK하이닉스 주가가 200만 원을 넘었다는 소식에 저는 솔직히 좀 쓸쓸했습니다. 처음 150만 원대에 소량만 담으면서 "이미 많이 올랐다"라고 스스로를 설득했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절대 가격의 착시에 제가 완전히 속았던 겁니다. 이번에 마이크론과 나란히 놓고 비교한 분석을 보면서, 그 착시가 얼마나 비쌌는지 숫자로 확인했습니다.공급망의 왕이 을이 된 배경애플이 공개 인터뷰에서 메모리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는 소식, 혹시 들으셨나요? 공급망 전략에서 전 세계 최상위 포식자로 불리던 기업이 하청업체한테 가격을 내려달라고 읍소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인상을 감수하겠다고 공개 선언을 한 겁니다. 제가 직접 이 인터뷰 내용을 확인했을 때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이게 단순한 협상 전술이 아니라는 신호로 .. 2026. 6. 20. FOMC 분석 (점도표, 이징 바이어스, 불확실성) 새벽에 눈이 떠지는 경험, 투자를 조금이라도 해본 분이라면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저는 2024년 8월 블랙먼데이 새벽 4시에 알람도 없이 눈이 떠졌습니다. 그날 BOJ 금리 인상 소식과 함께 코스피가 -10% 가까이 빠졌고, 그 충격은 한참 지나서도 쉽게 잊히지 않았습니다. 이번 케빈 워시의 첫 FOMC 기자회견을 보면서 그날 새벽이 다시 떠오른 건, 단순한 감상이 아니었습니다.점도표가 바꾼 시장의 눈금이번 FOMC에서 금리는 네 번 연속 동결되었습니다. 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동결 확률이 99.6%에 달했으니, 결과 자체에 놀란 사람은 없었습니다. 핵심은 늘 그렇듯 숫자가 아니라 말이었습니다.케빈 워시 신임 의장은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43분 만에 회견을 끝냈습니다. 전임 파월 의장이 보통 한 시.. 2026. 6. 20. 코스피 반등 분석 (멀티플 압축, 외국인 수급, 반도체 밸류에이션) 코스피가 8,900선에서 7,400선까지 무너졌다가 다시 8,800선을 회복했습니다.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저는 오래전 선배에게 들은 말이 떠올랐습니다. "주식은 올라갈 때도 무섭고, 빠질 때도 무섭다. 그게 사람 마음이야." 20년 넘게 증권업에 있으면서 그 말이 이렇게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장을 직접 겪었습니다.이번 급락은 버블 붕괴가 아니었습니다6월 5일과 6일, 코스피가 이틀 연속 5~8% 급락했습니다. 6월 8일에는 개장 직후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서킷 브레이커란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급락할 때 시장을 일시 정지시켜 투자자들이 냉정하게 판단할 시간을 확보하는 장치입니다. 1998년 이후 몇 차례밖에 발동된 적 없는 이 제도가 가동됐으니 투자자들이 느끼는 공포는 실제로 컸습니다.그런데 .. 2026. 6. 19. 코스피 9000 앞 지수 장세 (종목 장세, 트레이딩, 원전주) 증권사에 입사한 첫해, 코스피가 처음으로 2,000포인트를 넘던 날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날 장 마감 후 직접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을 세어봤는데, 지수는 분명히 올랐는데 하락 종목이 더 많았습니다. 지금 코스피 9,000포인트를 목전에 둔 장이 딱 그 구조입니다. 반도체 대형주 하나가 시장 전체를 들어 올리는 동안, 나머지 종목들은 제자리를 맴돌거나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습니다.지수는 오르는데 내 종목은 왜 안 갈까 — 종목 장세의 함정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코스피가 1% 올랐다는 뉴스를 봤는데, 정작 내 계좌는 빨간 숫자투성이인 상황. 저는 신입 시절 그 경험을 하고 나서야 "지수 장세"와 "종목 장세"가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는 걸 실감했습니다.지수 장세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처럼 시가총액 상.. 2026. 6. 19. K뷰티 주식 (영업이익률, 리스크, 종목분석) 클래시스의 영업이익률은 48%입니다. 처음 이 숫자를 봤을 때 솔직히 멈칫했습니다. 반도체 소부장 강소기업들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리프팅 기기 하나가 이 정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낯설었지만, 자료를 파고들수록 그 숫자가 납득이 됐습니다.영업이익률로 읽는 K뷰티의 실체영업이익률이란 매출에서 영업비용을 뺀 영업이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쉽게 말해 100원어치 팔았을 때 실제로 손에 남는 돈이 얼마인지를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이 지표를 처음 진지하게 들여다본 건 2010년대 중반이었습니다. 당시 경제지 기자 탐방을 준비하다가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함께 검토했는데, 우리 회사 영업이익률이 경쟁사보다 훨씬 높은데도 PER은 더 낮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PER(주가수익비율)이란 현재.. 2026. 6. 18.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