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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32

투자 심리 (소유 효과, 손실 회피, 자기 과신) 몇 해 전, 지점 후배가 점심마다 앱을 들여다보며 한숨을 쉬길래 물어봤더니 -20%짜리 종목을 못 팔고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선배 티를 내며 "손절도 투자야"라고 말했는데, 정작 그 주에 제 계좌에도 2년 묵은 종목이 하나 있었습니다. 투자에서 가장 다루기 어려운 적은 시장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심리라는 걸, 그날 퇴근길에 새삼 실감했습니다. 소유 효과와 손실 회피, 내 계좌가 증거였습니다후배에게 손절을 권하고 돌아와 제 계좌를 열었을 때, 오른 종목은 진작 팔려 없고 내린 종목만 두 개 남아 있었습니다. 스스로는 "본전만 오면 팔겠다"라고 생각했지만, 솔직히 그건 이유가 아니라 핑계였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이 패턴은 생각보다 훨씬 뿌리가 깊습니다.행동경제학에서는 이를 소유 효과(Endowme.. 2026. 10. 7.
중간선거 투자전략 (계절성, 금리, 로테이션)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중간선거 결과가 어느 당에 유리한지보다, 10월~12월 계절성 로테이션이 실제 포트폴리오 성과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었거든요. 20년 넘게 금융권에 있으면서 선거 이슈 때마다 섹터 베팅에 마음이 흔들렸던 저로서는, 이번 자료를 보면서 적잖이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다만 표본 수가 여섯 번 안팎이라는 점에서 그대로 믿기보다 비판적으로 읽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중간선거보다 계절성이 진짜 변수였다2000년 이후 미국 중간선거 전후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여당인 공화당이 대패했든 승리했든 선거 후 6개월 성과는 큰 차이가 없었다는 데이터가 있습니다. 여기서 '텀 프리미엄(Term Premium)'이라는 개념이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텀 프리미엄이란 장기 국채를 .. 2026. 10. 7.
피터 린치 투자법 (칵테일파티, 2분스피치, 텐배거) 동창 모임에서 평소 주식 얘기 한 번 안 하던 친구가 "요즘 어디 넣었냐"고 물어본 순간, 왠지 등줄기가 서늘했습니다. 피터 린치가 말한 '칵테일 파티 이론'을 떠올리면서도 정작 그 자리에서 제가 한 행동은 조금 달랐는데, 그 이야기부터 꺼내보려 합니다. 13년 연평균 29.2%라는 수익률로 마젤란 펀드(Magellan Fund)를 세계 최대 규모로 키운 전설적 펀드 매니저의 원칙이 지금 같은 장세에 얼마나 유효한지, 직접 부딪혀보며 느낀 점을 솔직하게 적었습니다. 칵테일파티에서 시장 온도를 읽는 법몇 년 전 코스피가 9,000을 넘기던 시절, 동창 모임에 나갔더니 애 학원 선생님까지 종목을 추천해 줬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때 저는 '이거 슬슬 꼭지 아닌가' 싶으면서도 시장이 계속 오르는 걸 보고 조.. 2026. 9. 30.
금융 문맹 탈출 (소비 습관, 주식 투자, 복리 효과) 팀장으로 승진하고 나서 수입차 할부를 시작했을 때, 저는 그게 소비인지 낭비인지조차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 뒤 은퇴 준비 세미나에서 "그 할부금을 매달 ETF에 넣었으면 지금쯤 얼마가 됐을까" 계산해보라는 말을 들었고, 실제로 계산해보니 숫자가 꽤 불편했습니다. 금융 문맹(Financial Illiteracy)이란 단순히 주식을 모르는 게 아니라,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감조차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저는 그날 처음으로 제가 그 상태였다는 걸 인정했습니다. 소비 습관 — 부자처럼 보이려다 진짜 부자를 놓쳤습니다거래처 미팅이 잦아지면서 "팀장 체면"이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되뇌며 수입차로 갈아탔습니다. 원래 타던 국산 세단은 아무 문제없었는데, 남들 시선이 달라진 게 느껴지니까 저도 모르게 차부.. 2026. 9. 27.
부동산 vs 주식 (자산배분, ETF, 노후준비) 코스피가 2,900선에서 5,400까지 오르는 동안, 제 자산의 80% 가까이는 아파트에 묶여 있었습니다. 금리가 오르던 시기에 이자 부담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처음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집이 나를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내가 이 집을 위해 일하고 있구나." 부동산이 안정 자산이라는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였습니다.자산배분, 아파트 80%가 왜 위험한가순자산 30억 중 25억이 아파트 한 채에 묶여 있고, 거기에 부채가 5억에서 10억 사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집값이 10~20%만 하락해도 실질 자산은 순식간에 증발합니다. 이른바 하우스푸어(house poor), 즉 큰 집에 살면서 정작 생활 현금 흐름은 빠듯한 상태가 되는 겁니다.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대출 끼고 집을 넓혀갈 때.. 2026. 9. 25.
주식 사이클 투자 (대통령 임기, 삼성전자, 퀀트) 미국 대통령 임기 2년 차 3분기(7·8·9월)는 역대 주식시장에서 가장 성과가 나쁜 구간이었습니다. 올해 그 패턴이 또 맞아떨어졌고, 저는 그걸 보면서 뜨끔한 기억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2021년에 삼성전자가 9만 원 넘게 갔을 때 "이러다 10만전자 진짜 가겠네" 싶어서 흥분해서 더 사고, 그해 말부터 쭉 미끄러질 때는 겁이 나서 오히려 추가매수를 망설였던 일입니다. 이 글은 그 경험과 퀀트 기반 사이클 분석을 엮어 정리한 기록입니다. 대통령 임기 사이클, 왜 3년 차에 장이 좋을까퀀트(Quant) 투자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솔직히 "그게 주식이랑 무슨 상관이야" 싶었습니다. 퀀트란 감이나 뉴스가 아니라 숫자와 통계를 기반으로 투자 타이밍을 잡는 방법론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날씨 예보처럼 "이.. 2026.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