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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투자 분석 (중간재 구조, 소부장 확산, 반도체 전략) 엔비디아 서버렉을 구매하는 빅테크가 HBM 단가를 직접 따지지 않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저는 이 구조를 오래전부터 고객분들께 설명해왔는데, 이처럼 명쾌한 비유로 정리된 것을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의 감각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HBM의 중간재 가격 구조부터 반도체 소부장 확산 흐름, 그리고 지금 시점의 투자 전략까지 제가 직접 시장을 보아온 시각으로 풀어보겠습니다. HBM이 가격 저항을 받지 않는 이유: 중간재 구조휴대폰을 살 때 내장된 LPDDR5 메모리 단가를 물어보는 소비자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런데 왜 HBM 가격 뉴스가 나올 때마다 반도체 주가가 출렁인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까요. 저는 20년 넘게 이 업계에 있으면서 이 오해를 수없이 마주해 왔습니다.HBM(High Ba.. 2026. 9. 21.
레버리지 ETF 규제 이후 (코스닥 귀환, 외국인 선물, 반도체 밸류체인) 올해 7월 말, 제 계좌가 이틀 사이에 반토막 났습니다.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에 상당 부분을 넣어두고 있었는데, 연이틀 서킷 브레이커가 터지는 걸 그냥 지켜봐야 했습니다. 그리고 8월 초 정부가 레버리지 ETF 보유 한도를 3천만 원으로 제한하는 규제를 시행하면서, 저처럼 털린 채로 버티던 투자자들이 동시에 정리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다음에 벌어진 일들이 지금 시장 구조를 꽤 잘 설명해 주더군요. 코스닥 귀환과 외국인 선물 포지션의 함정현금을 손에 쥐고 나서 며칠이 지나지 않아 저도 결국 코스닥 종목 몇 개를 다시 담았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규제 이후에 "이제 파생은 그만하자"라고 다짐했는데, 현금이 통장에 앉아 있으니 오히려 더 불안하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비슷한.. 2026. 8. 8.
레버리지 ETF (전세 원리, 괴리율, 투자 판단)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고객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다 SK하이닉스를 추천했던 2010년대 중반, 그 고객이 "많이 올랐으니까 팔아야 하지 않냐"고 물었을 때 저는 레버리지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새삼 실감했습니다. 적은 돈으로 큰 자산을 움직이는 레버리지 원리, ETF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리고 괴리율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제가 경험한 시각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전세에서 배우는 레버리지 원리레버리지(Leverage)라는 단어를 처음 들으면 왠지 어렵고 거창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전세 계약서를 들여다보면서 이 개념이 한 번에 이해됐습니다. 여기서 레버리지란 적은 자본으로 더 큰 자산을 통제하는 구조를 뜻합니다. 쉽게 말해 지렛대처럼 내 힘보다 더 큰 무게를 드는 원리입니다.10억 원.. 2026. 7. 31.
삼성전자 실적 발표 (역대급 영업이익, DS부문, 코스피 조정)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삼성전자 2분기 확정 실적을 보고 처음엔 눈을 의심했습니다. 영업이익 89.5조 원, 전년 동기 대비 1,812% 증가. 숫자 자체는 역대 최대인데, 주가는 이틀 연속 조정을 받고 있었습니다. 2018년 미중 무역전쟁 때 코스피 선물이 -3%를 넘어가던 날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도 "왜 우리가 이렇게 빠지냐"는 질문이 나왔고, 그 답을 찾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역대급 실적의 실체 — 숫자가 말하는 것삼성전자가 2025년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액 171.5조 원, 영업이익 89.5조 원. 7월 7일 잠정치(매출 171조 원, 영업이익 89.4조 원)보다 소폭 상회하는 수치로, 미미하지만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2026. 7. 30.
SK하이닉스, 어닝쇼크, 코리아디스카운트, 밸류업, HBM, 반도체실적, 주식투자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이 61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60% 급증했습니다. 역대급 수치입니다. 그런데 시장은 실망했습니다. 시장이 기대한 64.5조원에 못 미쳤기 때문입니다.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수원 지점에서 처음 주식 상담을 받으러 오셨던 그 고객이 떠올랐습니다. "싸다는 것과 오른다는 건 다른 이야기입니다"라고 했던 말이, 실적과 주가의 괴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역대급 실적인데 왜 어닝쇼크인가제가 수원 지점에 처음 부임했던 해였습니다. 50대 중반의 남성 고객이 찾아와 "코스피가 싸다는데 지금 사도 됩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PBR(주가순자산비율, Price to Book Ratio)을 설명했습니다. PBR이란 회사를 지금 당장 청산했을 때 받을 수 있.. 2026. 7. 29.
키미 K3 서버 중단 (서버 과부하, 제본스의 역설, 반도체 수요) 키미 K3 출시 48시간 만에 서버가 한계에 달했습니다. 신규 구독이 전면 중단됐다는 공지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저도 로그인 화면 앞에서 한참 멍하니 있었습니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이거 써볼 만한데"라고 생각했던 서비스가 갑자기 문을 걸어 잠근 셈이었으니까요. 이 사건은 단순한 서버 장애가 아닙니다. 중국 AI의 기술 수준, 반도체 수요의 방향, 그리고 '싸고 좋으면 다 된다'는 믿음이 과연 맞는지를 동시에 묻고 있습니다. 서버 과부하, 제가 직접 겪은 3일간의 기록저희 팀에서 키미 K3 얘기가 처음 나온 건 막내 사원이 "토큰당 비용이 기존 서비스 대비 훨씬 낮고 성능도 밀리지 않는다"면서 회사 보고서 초안 작업에 써보자고 제안하면서였습니다. 여기서 토큰(token)이란 AI가 텍스트를 처리하는.. 2026.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