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효과6 ETF 장기투자 (분산투자, 복리효과, 은퇴준비) 국내 ETF 시장 규모가 3년 만에 121조에서 434조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수치만 보면 뭔가 올라탔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저는 사실 그 숫자보다 회식 자리에서 들은 "40% 먹고 다 털었습니다"라는 말이 더 오래 머리에 남았습니다. 그 부장이 현금으로 앉아 있는 동안 제 계좌는 어땠는지, 그때부터 이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40% 수익 자랑 뒤에 남겨진 것올해 봄, 코스피가 고점 근처에서 6천대로 미끄러지던 무렵이었습니다. 회식 자리에서 거래처 부장이 "이번에 40% 먹고 다 털었습니다"라고 했을 때, 저는 속으로 솔직히 흔들렸습니다. 제 연금저축 계좌에 담아둔 코스피 200 ETF는 고점 대비 쭉 빠져 있었으니까요.집에 와서 계산해봤습니다. 그 부장은 팔고 나서 다시 진입 타이밍을 잡지 .. 2026. 10. 8. 금융 문맹 탈출 (소비 습관, 주식 투자, 복리 효과) 팀장으로 승진하고 나서 수입차 할부를 시작했을 때, 저는 그게 소비인지 낭비인지조차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 뒤 은퇴 준비 세미나에서 "그 할부금을 매달 ETF에 넣었으면 지금쯤 얼마가 됐을까" 계산해보라는 말을 들었고, 실제로 계산해보니 숫자가 꽤 불편했습니다. 금융 문맹(Financial Illiteracy)이란 단순히 주식을 모르는 게 아니라,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감조차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저는 그날 처음으로 제가 그 상태였다는 걸 인정했습니다. 소비 습관 — 부자처럼 보이려다 진짜 부자를 놓쳤습니다거래처 미팅이 잦아지면서 "팀장 체면"이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되뇌며 수입차로 갈아탔습니다. 원래 타던 국산 세단은 아무 문제없었는데, 남들 시선이 달라진 게 느껴지니까 저도 모르게 차부.. 2026. 9. 27. 장기투자 원칙 (타이밍, 복리, 사교육비)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3만 원에 산 주식을 10년 동안 한 번도 팔지 않고 버텨서 440만 원에 팔았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제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건 감탄이 아니었습니다. 2013년에 제가 10% 올랐다고 팔아버린 그 종목이 떠올랐거든요. 그 이후로 몇 배가 뛰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속이 쓰렸던 그 기억이, 이 이야기와 정확히 겹쳤습니다. 타이밍을 맞추려 할수록 손해를 봤습니다2013년, 회사 동료가 스마트폰 부품주 하나를 귀띔해 줬습니다. 제가 직접 사봤는데, 10% 오르니까 "이 정도면 됐다" 싶어서 바로 팔았습니다. 그 후로 그 주식은 몇 년 사이에 몇 배가 됐습니다. 당시 저는 그게 투자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건 그냥 시세 게임에 불과했습니다.마켓 타이밍.. 2026. 9. 26. 주식 종목 수 (집중투자, 복리효과, 자산배분)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그런데 막상 주식 계좌를 열어보면 종목이 20개, 30개를 넘어 있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저도 한때 그랬습니다. 뭐가 오를지 몰라서 일단 담고 봤는데, 결국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손실만 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종목을 몇 개 들고 가는 게 맞는지, 직접 겪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집중투자, 워런 버핏이 정말 그렇게 말했다분산투자(Diversification)가 정답이라고 배웠는데, 실제로 돈을 굴려보면 그게 꼭 맞는 말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분산투자란 여러 자산이나 종목에 투자금을 나눠 담아 위험을 줄이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이론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30개 .. 2026. 8. 15. 미국 주식 인덱스 투자 (안전자산, 복리, 장투전략) S&P 500 지수는 지난 30년간 연평균 약 10%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저는 솔직히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복리로 계산해 보니 1억이 20년 뒤 6억이 넘는다는 결과가 나왔고, 그때부터 인덱스 투자를 진지하게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왜 미국 자산이 안전자산으로 불리는지, 워런 버핏은 왜 인덱스를 평생 옹호했는지, 장기투자가 실제로 왜 그렇게 어려운지를 제 경험을 섞어 풀어보겠습니다.미국 자산이 안전자산인 진짜 이유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지던 날 저는 사무실에서 뉴스를 보고 있었습니다. 팀원들이 하나같이 "원전주 팔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했고, 한국수력원자력 관련 종목들은 장 시작과 동시에 급락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잠깐 생각하다 말했습니다.. 2026. 8. 3. 재테크 (데스밸리, 복리효과, 현금흐름) 솔직히 저는 40대 중반이 될 때까지 이 문제를 남 얘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변 본부장님들이 하나둘 회사를 떠나는 걸 보고 나서야 비로소 제 얘기가 됐습니다. 20년 벌어서 50년을 써야 하는 구조, 머리로는 알면서도 막상 숫자로 보니 등골이 서늘했습니다.데스밸리 그리고 부의 크레파스 : 퇴직과 국민연금 사이 15년 공백의 실체제가 직접 계산해 봤는데, 우리나라 주된 직장 평균 퇴직 연령은 50세입니다. 국민연금 수령 시점은 65세. 그 사이 15년이 고스란히 비어 있습니다. 흔히 이 구간을 '데스밸리(Death Valley)'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데스밸리란 수입은 끊겼는데 지출은 계속되는 재무적 공백 구간을 뜻합니다. 창업 생태계에서 스타트업이 자금 고갈로 가장 많이 무너지는 시기를 가리키는 말인데,.. 2026. 6.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