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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펀드8

연금저축펀드 (세액공제, 과세이연, ETF운용) 연금저축 계좌를 열어놓고 몇 년째 현금 상태로 방치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아주 많습니다. 세액공제는 입금 기준으로 자동 반영되기 때문에, 안에 뭘 사두지 않아도 일단 환급은 됩니다. 그게 함정입니다. 저도 처음엔 그걸 몰랐고, 지점에서 수년간 일하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들을 수없이 봤습니다. 이 글은 그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한 이야기입니다. 세액공제, 생각보다 덜 받을 수 있습니다입사 첫해에 선배가 연말정산 철에 가입서를 밀어줬습니다. "이거 안 하면 손해야"라는 말에 별생각 없이 사인했는데, 그게 보험사의 원금보장형 연금저축보험이었습니다. 신탁, 보험, 펀드가 어떻게 다른지 제대로 따져본 적이 없었던 겁니다. 나중에야 알게 됐지만, 그 선택이 꽤 오랫동안 노후 자산의 성장을 눌러놨습니다.연금저축 .. 2026. 10. 15.
ETF 선택법 (운용사, 수수료, 추적오차) 같은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인데도 운용사별 총보수(Total Expense Ratio)가 10배 넘게 차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이걸 몇 년 전 후배한테 지적받고 나서야 알았는데, 20년 넘게 금융권에 있던 사람이 정작 제 계좌는 들여다보지 않았던 셈이라 한동안 멋쩍었습니다.ETF 운용사가 달라도 결국 같은 바구니다연금저축에 코스피 200 ETF를 처음 담을 때 저는 KODEX 200을 골랐습니다. 이름이 익숙하다는 이유 하나였습니다. TIGER 200, RISE 200이 뭔지 알면서도 굳이 비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점심 자리에서 후배가 "팀장님, 그거 같은 지수인데 보수가 두 배 넘게 나요"라고 했고, 그날 저녁 처음으로 운용사 홈페이지를 열었습니다.코스피 200 ETF는 KODEX·.. 2026. 10. 13.
한국인이 가난한 이유 (원금보장, 퇴직연금, ETF투자) 한국 노인 빈곤율은 OECD 회원국 중 압도적 1위입니다. 제가 처음 이 수치를 봤을 때 "열심히 살았는데 왜?"라는 물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이 글은 그 질문에 대한 저 나름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열심히 일한 것과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일 수 있습니다. 원금보장이 안전하다는 착각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도 몇 년 전까지 원금보장형 상품이 "안전한 선택"이라고 믿었습니다. 회사에서 DC형 퇴직연금으로 전환한다는 안내가 왔을 때, 저는 투자 성향 설문지 작성도 귀찮고 주식형으로 돌렸다가 손해 보면 어쩌나 싶어서 그냥 원금보장형을 찍었습니다. 이유라고 해봐야 "귀찮다" 딱 그 한 단어였습니다.그로부터 몇 년 뒤, 동료가 "야, 그거 실질 수익률 따지면 마이너스야"라고 했을 때 뒤통수를 .. 2026. 9. 30.
부동산 vs 주식 (자산배분, ETF, 노후준비) 코스피가 2,900선에서 5,400까지 오르는 동안, 제 자산의 80% 가까이는 아파트에 묶여 있었습니다. 금리가 오르던 시기에 이자 부담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처음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집이 나를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내가 이 집을 위해 일하고 있구나." 부동산이 안정 자산이라는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였습니다.자산배분, 아파트 80%가 왜 위험한가순자산 30억 중 25억이 아파트 한 채에 묶여 있고, 거기에 부채가 5억에서 10억 사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집값이 10~20%만 하락해도 실질 자산은 순식간에 증발합니다. 이른바 하우스푸어(house poor), 즉 큰 집에 살면서 정작 생활 현금 흐름은 빠듯한 상태가 되는 겁니다.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대출 끼고 집을 넓혀갈 때.. 2026. 9. 25.
노후 준비 (보험 오해, 연금저축 이전, TDF 비중) 종신보험에 20년 가까이 납입하고도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수익률을 확인한 고객의 표정을 저는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보험은 노후 준비 수단이 아닙니다. 그런데 여전히 수많은 분들이 이 둘을 혼동하고 있습니다. 보험 오해: 보험은 자산 증식 도구가 아닙니다20년 넘게 상담을 하면서, 가장 자주 마주친 오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보험에 오래 넣으면 노후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입니다. 건강보험, 생명보험, 화재보험, 자동차보험. 이 상품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답은 명확합니다. 모두 내가 이미 가진 것을 잃지 않기 위한 장치입니다. 자산을 불리는 도구가 아닙니다.제가 직접 고객과 함께 계산해 봤을 때 충격적이었던 사례가 있습니다. 변액유니버설 종신보험에 월 30만 원씩 .. 2026. 9. 4.
ETF 장기투자 (투자일기, 시퀀스리스크, PER/PBR) 투자를 시작한 사람과 아직 머뭇거리는 사람의 격차는 1년마다 복리로 벌어집니다. 20년 넘게 금융 현장에 있으면서 제가 가장 자주 목격한 장면이 바로 이겁니다. 계좌도 없이 "언제 시작하면 좋을까요"라고 묻는 분들, 그리고 5년 전에 시작해서 이미 자산이 두 배가 된 분들. 두 그룹의 차이는 타이밍이 아니라 출발 여부였습니다. 투자일기를 손으로 쓰기 시작했을 때 달라진 것제가 신입 시절, 선배에게 들은 말 중 지금도 기억나는 게 하나 있습니다. "왜 샀는지 못 적으면, 왜 팔았는지도 모른다." 처음엔 별생각 없이 흘려들었는데, 몇 년 후 그 말의 무게를 직접 느꼈습니다.당시 저는 매매할 때마다 이유를 연필로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었습니다. '○월 ○일,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로 코스피 200 ETF .. 2026.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