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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vs 주식 (자산배분, ETF, 노후준비) 코스피가 2,900선에서 5,400까지 오르는 동안, 제 자산의 80% 가까이는 아파트에 묶여 있었습니다. 금리가 오르던 시기에 이자 부담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처음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집이 나를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내가 이 집을 위해 일하고 있구나." 부동산이 안정 자산이라는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였습니다.자산배분, 아파트 80%가 왜 위험한가순자산 30억 중 25억이 아파트 한 채에 묶여 있고, 거기에 부채가 5억에서 10억 사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집값이 10~20%만 하락해도 실질 자산은 순식간에 증발합니다. 이른바 하우스푸어(house poor), 즉 큰 집에 살면서 정작 생활 현금 흐름은 빠듯한 상태가 되는 겁니다.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대출 끼고 집을 넓혀갈 때.. 2026. 9. 25.
고금리 부동산 (경매낙찰가율, 이자부담, 스태그플레이션) 집값이 오르는데 경매 낙찰가율은 왜 떨어질까요? 20년 넘게 부동산 업계에서 일하면서 이 두 지표가 반대로 움직이는 시기가 오면 저는 본능적으로 긴장이 됩니다. 미국이 3년 2개월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섰고, 8% 돌파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분양가는 최고가를 찍는데 경매 시장은 조용히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경매낙찰가율이 먼저 말해주는 것들서울 외곽 아파트 호가가 연일 오른다는 뉴스가 넘쳐날 때, 저는 습관적으로 법원 경매 통계를 먼저 들여다봅니다. 경매낙찰가율이란 경매에 나온 물건의 감정평가액 대비 실제 낙찰된 가격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시장 참여자들이 그 자산을 얼마짜리로 보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수치입니다.지금 이 비율이 .. 2026. 9. 18.
부동산 vs 월세 (회수불가비용, 기회비용, 자산배분) 월세는 버리는 돈이고 은행 이자는 내 집을 사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셨다면, 그 계산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결혼 후 5년간 전세로 살다가 그 믿음 하나로 무리해서 집을 샀는데, 정작 기회비용이라는 개념은 단 한 번도 따져본 적이 없었습니다. 집을 사는 결정이 감정이 아닌 숫자로 설명될 수 있다는 걸,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십니다.횟수불가비용으로 보면 월세가 유리할 수 있다집을 사느냐 월세를 사느냐를 따질 때 핵심은 리커버리 코스트(Recovery Cost)입니다. 여기서 리커버리 코스트란 한번 지출하면 절대 돌려받을 수 없는 비용, 즉 횟수 불가능한 비용을 의미합니다. 월세로 살면 매달 내는 월세가 그 전부입니다. 그런데 집을 사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10억짜리 집을 산다고 가정해 보겠습니.. 2026.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