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ETF 투자 전략 (SPLG, 모멘텀ETF, 커버드콜)

by 신연금연구 2026. 7. 10.

더 싼 게 더 좋다면, 당신은 왜 SPY를 사고 있었을까요? 똑같은 S&P 500을 추종하는데 수수료는 5배 차이, 주가는 10배 차이. 저는 이 사실을 알았을 때 한동안 멍했습니다. 2007년 KODEX 200으로 처음 ETF를 시작해 리먼 사태를 버텨낸 뒤 연금저축을 열고, 지금은 절세 계좌 세 개를 굴리는 입장에서 이번에 정리한 ETF 전략은 꽤 쓸만한 내용이었습니다.



SPLG, 몰랐으면 억울할 뻔했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VOO가 ETF 최초로 운용 자산 1조 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 많은 분들이 "그럼 나도 VOO 사야 하나"를 고민하셨을 겁니다. 근데 주당 가격이 100만 원을 넘으면 매달 조금씩 사 모으는 적립식 투자자한테는 부담이 됩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게 SPLG입니다. AUM, 즉 순자산 규모란 해당 ETF에 모인 돈의 총합을 의미하는데, SPLG는 SPY와 동일하게 S&P 500을 추종하면서 주당 가격은 약 13만 원 수준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운용 보수율이 SPY의 0.095%에 비해 SPLG는 0.02%입니다. 보수율이란 운용사가 연간 자산에서 가져가는 수수료 비율인데, 쉽게 말해 같은 물건을 5분의 1 가격에 파는 셈입니다.

제가 처음 연금저축 계좌에 S&P 500 펀드를 넣었을 때만 해도 이런 선택지 자체가 없었습니다. 예금형으로 방치했다가 연 1.5% 이자를 보고 뒤집어진 뒤 바꿨는데, 당시에는 국내 상장 상품 외에 선택지가 마땅찮았거든요.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SPLG처럼 저비용 고효율 상품이 명확히 존재하는 시대입니다.

  • SPY: 주당 약 112만 원, 보수율 0.095%
  • SPLG: 주당 약 13만 원, 보수율 0.02%
  • VOO: 운용 자산 1조 달러 돌파, 주당 부담 큰 편
  • 셋 모두 S&P 500 추종 — 추종 지수 동일

매달 50만 원씩 30년간 SPLG 같은 S&P 500 추종 ETF에 적립할 경우, 연 10% 복리 기준으로 30년 후 총자산이 약 11억 3천만 원으로 불어난다는 시뮬레이션이 있습니다. 납입 원금 1억 8천만 원 대비 6배 이상입니다(출처: S&P Dow Jones Indices). 다만 여기서 한 가지를 짚고 싶습니다. 연 10% 복리는 S&P 500의 100년 평균 기준이고, 2000년부터 2010년까지처럼 "잃어버린 10년"이 우리 투자 구간과 겹치면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낙관적 시나리오만 믿기보다는, 좀 더 보수적인 7~8% 수익률 가정도 함께 염두에 두시는 게 좋습니다.

요약: SPY와 동일 지수를 추종하면서 보수율은 5분의 1인 SPLG가 적립식 초보 투자자에게 현실적인 선택지입니다.

 

모멘텀 ETF, 레버리지와 지수 사이 어딘가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공격적인 투자를 원할 때 대부분은 레버리지로 직행하는데, 레버리지 ETF는 기초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 혹은 3배로 추종하는 파생 상품 구조라 복리 효과가 역방향으로도 강하게 작동합니다. 쉽게 말해 오래 들고 있을수록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그 사이를 채우는 게 모멘텀 ETF입니다. 모멘텀이란 최근 가격 상승 속도가 빠른 종목이 당분간 계속 오르는 경향이 있다는 개념인데, 이를 시스템화한 상품이 SPMO입니다. 인베스코가 운용하는 이 ETF는 S&P 500의 500개 종목 중에서 최근 1년간 상승률이 높으면서 변동성이 낮은 종목 100개를 추려 담습니다. 6개월마다 포트폴리오를 교체하고, 브로드컴·엔비디아·메타·팔란티어처럼 업종 불문하고 지금 잘 나가는 종목들이 자동으로 들어오는 구조입니다. 실제 10년 수익률이 SPY를 압도한다는 데이터가 있습니다(출처: Invesco SPMO 공식 페이지).

나스닥 100 버전도 있습니다. QQQA는 ProShares가 출시했고 Dorsey Wright의 상대 강도 알고리즘을 씁니다. 상대 강도란 개별 종목의 가격 변화를 다른 종목과 비교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입니다. 나스닥 100 안에서 상위 종목을 균등 비중으로 담는다는 점이 SPMO와 다릅니다. 균등 가중 방식이라 대형주 편중 없이 중소형 성장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변동성은 크지만 분산 효과가 있습니다.

제가 이 구조를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결국 액티브 펀드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이는 매니저의 주관적 판단이 아닌 규칙 기반 시스템이 종목을 고른다는 점입니다. 상승장에서 더 강하지만 약세장에서 더 많이 빠지는 성격이라, 30대처럼 장기 시간이 충분한 분들에게 맞는 전략이라고 봅니다.

요약: SPMO와 QQQA는 레버리지보다 안전하면서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시스템으로 추구하는 모멘텀 ETF입니다.

 

커버드 콜, 나이를 먼저 확인하세요

제가 직접 써봤는데, 커버드 콜 ETF는 처음엔 "매달 돈이 들어온다"는 느낌에 흥분하게 됩니다. 커버드 콜이란 보유한 주식이나 ETF에 대해 콜옵션을 매도해서 매달 프리미엄 수익을 가져오는 구조입니다. 쉽게 말해 내 자산의 상승 잠재력 일부를 미리 팔아서 지금 현금을 받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게 있습니다.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커버드 콜 ETF가 2025년 한 해 배당 포함 약 50% 수익률을 냈지만, 코스피 200 지수 자체는 같은 기간 75%가 올랐습니다. 지수를 그냥 들고 있었으면 25% p를 더 먹을 수 있었던 겁니다. 상승 잠재력을 팔았으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커버드 콜은 장기 자산 증식 수단이 아니라 지금 당장 월 현금 흐름이 필요한 분들의 도구입니다.

실제로 주변에 코스피 추종 커버드 콜 ETF로 월 800만 원 넘게 분배금을 받는 60대 분이 계십니다. 이분은 이미 자산이 충분히 쌓인 상태에서 소득을 뽑아 쓰는 단계이기 때문에 이 구조가 맞습니다. 반면 지금 30대가 KODEX 200 타깃 위클리 커버드콜에 전 재산을 넣는 건, 미래의 나한테 줄 돈을 지금 당겨 쓰는 것과 비슷합니다.

TIGER 미국배당+7% 프리미엄다우존스처럼 미국 우량 배당주에 콜옵션 전략을 얹은 한국판 상품도 있습니다. 제가 절세 계좌에서 전일 종가보다 낮을 때만 골라 담고 있는 상품인데, 생각보다 수익률이 나쁘지 않습니다. 매수 타이밍을 조금만 신경 써도 체감 수익이 달라지더라고요.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전체 포트폴리오의 일부입니다. 커버드 콜만으로 전부 채우는 건 위험합니다.

  • 2030 젊은 세대: 커버드 콜보다 지수 ETF 또는 모멘텀 ETF 위주로
  • 4050 중간 단계: 성장 ETF 중심 + 커버드 콜 일부 편입 가능
  • 5060 은퇴 직전·이후: 커버드 콜 비중 확대, 월 현금 흐름 확보 목적

노후 생활비 기준으로 보면, 서울 기준 월 400만 원, 인플레이션 연 3% 반영 시 은퇴 후 21년 생존 기간 동안 약 15억 원이 필요하다는 추산이 있습니다. 한국 남성 평균 기대 수명 80.8세, 평균 은퇴 나이 60세 기준입니다. 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 가운데 노인 빈곤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출처: OECD 빈곤율 데이터). 이 숫자가 지금 ETF 투자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요약: 커버드 콜 ETF는 월 현금 흐름 도구이지 장기 성장 수단이 아니므로, 나이와 현금 흐름 상황에 맞게 비중을 조절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SPLG랑 SPY가 같은 거라면 왜 SPY가 더 유명한가요?

A. SPY가 1993년 상장된 세계 최초의 S&P 500 ETF라서 인지도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SPLG는 원래 다른 지수를 추종하다가 2020년에 S&P 500으로 전환됐고, 가격과 보수율 모두 낮아서 적립식 투자자에게 실질적으로 유리합니다. 인지도보다 비용을 봐야 합니다.

 

Q. SPMO 같은 모멘텀 ETF는 하락장에서 얼마나 빠지나요?

A. 상승장에서 지수보다 더 많이 오른 만큼 하락장에서도 더 크게 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레버리지처럼 일간 복리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구조는 아니지만, 최근 모멘텀 종목들이 시장 전반의 하락 때 집중적으로 팔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기 변동성을 버틸 수 있는 장기 투자 관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Q. DRAM ETF를 절세 계좌에 담을 수 있나요?

A. DRAM ETF는 미국에 상장된 해외 ETF이기 때문에 국내 연금저축이나 ISA 절세 계좌에는 담을 수 없습니다. 절세 계좌 안에서 반도체에 투자하고 싶다면 KODEX AI반도체핵심TOP10(395160)이나 TIGER AI반도체핵심TOP10(396650) 같은 국내 상장 ETF를 이용하면 됩니다.

 

Q. 1억을 10억으로 만들려면 얼마나 걸리나요?

A. 1억을 코스피 추종 ETF·S&P 500 모멘텀 ETF·SCHD에 각각 3,300만 원씩 나눠 담고 아무것도 안 하면 약 17년 후 10억에 도달한다는 시뮬레이션이 있습니다. 여기에 매달 50만 원씩 적립을 추가하면 11년으로 단축됩니다. 수익률 가정(코스피 15%, S&P 모멘텀 20%, SCHD 8%)은 낙관적인 편이므로 현실에서는 좀 더 여유 있는 기간을 잡는 게 안전합니다.

 

Q. 나스닥 100 편입 방식이 바뀌면서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A. 2024년 5월부터 패스트 엔트리 제도가 도입되어 상장 후 약 한 달 안에 지수에 편입될 수 있게 됐습니다. 기존에는 매년 12월에만 편입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7거래일 평가 후 15거래일 만에 들어옵니다. 검증 기간이 짧아진 만큼 코어위브·네비우스 같은 적자 클라우드 업체도 편입되면서 나스닥 100의 변동성이 이전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ETF 포트폴리오 전략 완전 가이드 – SPLG, SPMO, QQQA, 커버드콜까지 연령별 투자법
ETF 포트폴리오 전략 완전 가이드 – SPLG, SPMO, QQQA, 커버드콜까지 연령별 투자법

결론

2007년 KODEX 200을 샀다가 리먼 사태에 반 토막이 났을 때, 그걸 안 팔고 버텼던 게 제 투자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그때 얻은 교훈이 "개별 종목에 확신이 없으면 시장 전체를 사라"였는데, 지금도 그 원칙은 변하지 않습니다.

지금 시장은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의 한가운데 있고, 미국은 투자 단계, 한국 반도체는 수혜 단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 흐름 안에서 SPLG로 미국 시장 코어를 쌓고, 여력이 된다면 SPMO나 QQQA 같은 모멘텀 ETF로 수익률을 높이고, 나이와 현금 흐름 상황에 따라 커버드 콜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FCF, 즉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빅테크 기업들이 나오고 있고 AI 거품론도 계속 나오지만, 우리가 AI 서비스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한 이 시장은 계속 돈이 흐를 겁니다. 그 흐름에 올라타되, 절세 계좌부터 채우고 장기로 가세요.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pghIAgx4zYI